요즘 카약 사진들을 보면 롱보우 패들을 사용하는 모습들을 자주본다.
인생 살아가며 욕심부리지 말아야할것이 한 두가지겠냐마는..
패들러에게 있어선, 패들 블레이드 면적에대한 욕심이 그에 해당하겠다.
속력 좀 더 내보겠다고 약간만 블레이드 면적을 넓혔다간..두 세시간의 장거리 패들링에
녹아웃되기 십상이고, 그때부터 패들은 단순한 나무판이 아닌 팔십근 청룡도가 됨을...ㅋㅋ
그래서 롱보우 패들은 모자람의 미덕을 아는, 현자(賢者)의 패들이라 할만하다.
롱보우는 말 그대로 서양 활,장궁(長弓)처럼 생긴 패들인데, " 블레이드가 좁으며 길쭉하고
탄성이 아주 좋을것"을 기본으로 한다.
일단 롱보우 패들이 어떻게 생겼냐면....
블레이드가 가늘고 긴것이 그린란드 oar처럼 생겼다.
위의 사진은 2단 분리형으로 되어있지만, 일체형이 만들기는 더 쉽다.
위: 중간에 긴~것이 일체형 롱보우 패들이다.
롱보우 패들의 재료:
화이트 애쉬(white ash)가 가장좋고, 무게가 부담이 된다면 스프러스를 사용할수도 있다.
애쉬는 미국산 애쉬를 쓸것(소련산 애쉬는 좋지않다)
주요칫수:
1. 패들의 전체길이: 90인치(2286mm)가 적당.
2. 샤프트 길이: 14인치(355mm), (나머지 부분은 전부 블레이드가 됨.)
3.블레이드 폭: 3 1/2인치 (90mm)를 넘지 말것! 3 3/8인치(86mm)가 가장 적당함.
4. 샤프트 부분의 직경: 1 1/4인치(32mm)
5.블레이드 팁의 두께 :1/8인치(3mm)
작업방법:
1. 먼저 길이 90인치 x 폭 3 1/2인치 x 두께 1 1/4인치의 널을 준비한다.(이보다 칫수에 여유를 조금 주는것이 좋겠고)....
널은 무늬결 널을 사용하는것이 탄성 면에서 훨씬좋다( 곧은결 널은 뻣뻣한 경향이 있어서 별로다)
위 두개의 그림중 上: 그림이 흐리지만,나이테가 배열되어있는 모습을 유심히 살필것.
가장 이상적인 나이테 배열이다.
그림 下: 샤프트 두께로 블레이드를 대략 가공한 모습:
샤프트와 블레이드의 대략적인 모양이 갖추어지고 나면, ...
블레이드 부분은 사방의 엣지 방향으로 두께를 깍아내는 작업을 하는데(TIP부분이
3mm가 될때까지 깍는데 나이테의 방향과, 나이테 무늬가 고르게 배치되도록 아주
신경을 써야한다.
下 그림을보면 (블레이드의 끝단은 아직 깍지 않았지만,)나이테의 배치가 멋지게 좌우대칭으로 배열된것을 볼수있다)
이제 롱보우 패들의 가장 중요하고 핵심적인 단계인 틸러링(tillering) 작업에 들어간다.
작업대위에 패들을 놓고, 양 끝단에는 적당한 높이의 괴임목을 받친후, 중앙부를 클램프로 눌려준다.
휨새를 세심히 관찰해본후, 평평하거나 꺽인부위가 있으면 깍아준다.
fair curve가 나올때까지 관찰하고, 깍고,를 반복한다.
최종적인 휨새보정은 스크래퍼로 작업한다.
이거야말로,, 감으로 ("by eye") 하는 작업이라서 나도 뭐라 말할수가 없다.
너무 얇아도안되며(패들을 저을때 블레이드가 떨리거나 비틀린다),,
너무 두꺼워도(탄성이 부족해진다) 안된다.
틸러링 작업이 끝난 패들은 에폭시 코팅을하고 바니쉬를 발라서 마감한다.
****롱보우 패들 제작의 기술적인 내용, 칫수와 사진들은 woodenboat잡지 #190에서 발췌
인용한것이고,이글을 기고한 사람(Mike Parks, 홈피는 www. longbowpaddles.com)은 수십년간 서양 활을 만들어온 장인이다.
본업의 기술을 패들제작에 적용한 셈인데,,,
활의 장인이니 롱보우 패들의 틸러링을 얼마나 기가막히게 해냈을지 알만하다.
우린 감히 따라할수도없는 by eye의 경지이므로 , 그냥 적당히 자신만의 틸러링을 해야겠다.
(나는 몇달전에 롱보우 패들을 만들어봤는데, 괜히 잔재주 부리다가 실패한 경험이 있다.ㅋㅋ)
Mike Parks는 글 속에서 이렇게 말했다.
"만약 당신이 활의 원리에맞게 제대로 패들을 만들었다면, 보트와 그걸 타고있는 당신은
화살처럼 날라갈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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