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성비가 좋다는 평을 듣는 무쇠 롯지팬을 하나 구입했지만 초기에 길들이기(시즈닝)를 충분히 하지 못해서 요리를 할 때면 늘 밑이 눌러 붙어서 애를 먹었습니다. 점점 외면 당하다가 급기야 한쪽 구석으로 밀려나 붉은 녹이 피는 지경까지 와버린 롯지팬... 추석연휴에 팬의 바닥을 매끈하게 갈아 광을 내봅니다. 80번 샌드페이퍼로 시작해 봅니다. 주물모래의 미세한 요철 무늬가 드러나네요. 저 요철을 최대한 없애주는게 제 목표입니다. 80번~220번 샌딩까지만 합니다. 이후, 더 고운 사포로 연마를 할수도 있지만, 굳이 그럴 필요까진 없을거 같네요. 콤파운드(연마제)를 바른 펠트휠로 광을 내고 마감했습니다. 재정비 후 결과는? 계란후라이가 눌러붙지 않고 깔끔하게 요리 됩니다. 이제야 롯지팬에 애착이 생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