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보트웍스 불도장 술과 담배에 찌들어 살다보니 나이들어 노안으로 눈은 침침한데다 수전증으로 손은 떨리지.. 인두펜으로 그림이나 로고를 제품에 그려넣는게 내겐 보통 일은 아니다. 내가 완성된 카누패들에 인두펜으로 로고와 그림을 넣고 있을 때, 노안과 손떨림으로 점점 그림이 망가지는것을 옆에.. 목수잡담 2017.03.22
손녀세대에게 선물하는 흔들목마 조카들이 결혼을 하고 아이들이 태어나면서 나는 이제 할아버지 세대가 되어간다. 두 세살 한창 귀여운 손녀 아이들을 위해 이 할아버지가 만들어 주는 흔들목마. 우리 아이에게 만들어 주었던 아담한 흔들목마와 동일한 모델로, 거의 20여년만에 다시 만들게 되었다. 이번엔 삼나무 원목.. 목수잡담 2017.03.18
허총재님의 공중부양 준비... 전기자동차에 쓰이는, 엄청난 자력을 가진 자석이 공장 어딘가에 있긴 했는데.. 그동안 찿지 못하고 있다가 오늘 발견되었다. 초콜릿바만한 크기의 가공할 자력에 낄낄대며 감탄하다가 문득 떠오른 자석의 활용방안. 그동안 당신의 입 이외에는 현실에서 한번도 시연되지 못했던 허.. 목수잡담 2016.10.23
그물바늘 만들기 새로 만든 카약에 그물주머니를 설치하기 위해 먼저 대나무로 그물바늘부터 만들었다. 나에겐 청춘시절부터 너무나 익숙한 물건이다. 수산계고등학교 학생들의 가방속에는 늘 그물바늘과 실, 로프를 스플라이싱(splicing)하는데 필요한 스파이크가 필수적으로 들어있었다. 매일 그물을 짜.. 목수잡담 2016.06.11
나무로 만든 염소 팔과 어깨의 근육이 약해졌다 싶으면 도끼질이나 자귀질을 하는게 내겐 제일 좋은 운동이다. 운동삼아 도끼와 자귀를 들고 나가, 한나절만에 뚞딱 곰솔 통나무를 깎아 만든 나무 염소의자이다. 염소의 엉덩이 부분을 자를 때 체인톱을 잠시 썼고 다리와 뿔 등의 구멍을 뚫을때 전동드.. 목수잡담 2016.05.20
폐선재(廢船材)로 만든 해마보트웍스 간판 우리의 어선수리소 앞마당 잡초더미 속에 버려진 폐선재가 있는것을 여러날 전부터 눈여겨 보아 두었다. 햇볕과 비바람에 잘 삭은,,혹은 적당히 썩은.. 폐선된 어선의 선수부 불워크(bulwark)에 설치되었던 두껍고 큼직한 레일(rail)재 였다(속칭 네루). 10년 이상 묵어보이는 ,,나무는 당연히 .. 목수잡담 2016.04.30
나무속을 누가 알랴? 나무속을 누가 알까? 잘라보기 전에는 누구도 알 수 없기에 재제소 주인은 나무값 먼저 받고 난 후, 재제기에 나무를 올려 켠다. (첫 톱질의 결과에 구매자 마음이 변할까봐...) 이 정도면 완벽에 가까운 무절 판재! 재제소 주인도, 나도 ...서로가 기분 좋다. 목수잡담 2015.08.18
가장 게으른 목공..splicing spike 일하다 열사병으로 쓰러질까봐 겁이나는 불볕더위가 연일 계속되고 있다. 뭘 만들고 싶어도 더위때문에 엄두가 안나는데... 밭 주변에 잘 말려진 대추나무 가지가 하나 누워 있기에 잘라와서 30분만에 뚝딱 깎은 splicing spike.....참 쉽다. 수산계 고등학교를 다닐때는 나의 책가방 속에 늘 .. 목수잡담 2015.08.07
작은 보물상자(sea chest) 지난 10월 2일 ~5일 부산국제보트산업전의 우든보트전시관에 참가하게 되었는데, 전시부스의 테이블에 우리의 명함과 팜플렛을 담아 둘 보관함이 급히 필요했다. 시간은 없고, 목재도 좋은게 없고... 발삼퍼(balsam fir)로 박스를 짜고, 하드우드 짜투리로 몰딩을 대어 오후 한 나절만에 뚝딱 .. 목수잡담 2014.1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