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수잡담

폐선재(廢船材)로 만든 해마보트웍스 간판

어니스트 해마선소 2016. 4. 30. 14:53



우리의 어선수리소 앞마당 잡초더미 속에

버려진 폐선재가 있는것을 여러날 전부터 눈여겨 보아 두었다.

햇볕과 비바람에 잘 삭은,,혹은 적당히 썩은..

폐선된 어선의 선수부 불워크(bulwark)에 설치되었던 두껍고 큼직한  레일(rail)재 였다(속칭 네루).

10년 이상 묵어보이는 ,,나무는 당연히 아비통 원목일건 뻔하고

그때 당시라면 아비통은 품질이 상당히 좋았었다(지금은 좋은 품질의 아비통을

구하기가 어렵다)


낮에 손님치레 하느라 커피를 많이 마셔서인지

잠도 오지 않길래, 앞마당 풀밭에서 널판을 들고 사무실로 들어왔다.


레일의 바깥에 방현재(防舷材)용의 스텐파이프를 고정하기 위한 볼트와 포켓까지 일부 남아있는

구조적으로 볼거리 있는 폐목이다.


막걸리 마셔가며 바닥에 퍼질러 앉아 끌질 삼매경..



나중에 시간나면 음각부분에 흰색 페인트나 칠해야겠다.



..........그러나 흰색칠은 포기했다.

그냥 수수하게 보일듯 말듯한게 좋은거 같아서

곧바로 사무실 출입구 문 옆에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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