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게가 있으면 좋겠다고 했더니, 동네 이웃 강씨형님이 주신 지게. 철제 파이프로 만든 오래 된 개량형 지게인데, 지게의 가지가 접히는 장점이 있어 보관하기 편하다. 손으로 대여섯번 들고 나를거 한번에 지고 나르니까 요즘 자주 애용하고 있다. 동네의 금음산(쇠금산)이 음기가 쎄서 당신 집 앞에 남근상을 세워야겠다고 남근을 만들어 달라고 부탁하는데 거~참...내겐 어머니처럼 편안하기만 하구만. 쩝, 지게도 선물받고 삼나무 퉁거리도 엄청 얻었는데 그정도 부탁이야 들어줘야지. 체인톱으로 후다닥 남근을 깎았다(너무 디테일하면 양반집 되긴 틀렸으니 대충 형상만..) 이웃 김사장이 자기가 지게를 지겠다니 나는 뒤에서 사진이나 찍어 주면서 강씨형님 댁으로 배달 간다// 지게 진 모습은 언제나 정겹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