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리냥이가 죽고나서 얼마 지나지 않아 좀 이상한 일이 생겼다. 어느날 이른 아침에 작업장 앞마당에 나가보니 동네 길냥이 암고양이가 밥을 달라고 울고 있었다. 얼마전부터 배가 부른걸 보니 산달이 가까워 보이길래 사료를 챙겨주고 있던 고양이다. 사료를 부어주고 돌아서는데 어디서 이상한 새소리 같은게 들렸다. 아이구 참말로..이 길냥이 어미가 새끼를 낳았는데, 정말 아무데나 싸질러 놓은거다. 시멘트 바닥의 약간 오목한 곳 그래서 흙모래가 고여있는 곳 마다 거의 5미터 간격으로 여기저기 새끼를 낳아놓았다. 새끼들은 흙범벅이 되어 울고있는데 더운 여름의 햇볕이 떠오르면 곧 말라죽을 판이다. 3마리를 수습하여 흙을 씻어내고 말려주었는데, 저 아래 도로가 전봇대 아래에서 또 소리가 들려 가보니 한마리가 더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