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선소(海馬船所)에서는

카약 의자와 패들

어니스트 해마선소 2007. 2. 28. 23:06

전에 발포체(foam)로 카약 의자를 만들어봤다.

쿠션감도 좋고, 궁디가 편안하긴한데...별로 폼이 안난다는 단점이 있었다.

목조정과는  웬지 이질감이 있었다.

그래서 이번엔 나무로 만들기로했다.

격자(grating) 의자이다.

 

나는 격자를 좋아한다.

아주 해양적인 분위기의 목공일뿐 아니라,

환기와 통풍을 중시하는 목선(木船)에서 격자 해치는 거의 필수적으로 갖춰야하는 요소이다.

(환기와 통풍이 잘 안된다는것은, 배의 수명에 가장 큰 영향을주는 건습부패(dry rot )의 직접적인

원인이 된다)

 

아~주 오래전에 나는 여름용 격자 평상 겸 침대를 만들어 본 적이 있는데..

여름철 조선소 건물내부의 온도가 40도에 육박하고, frp 경화제가 자연발화할 정도로 무섭게 더웠던

그해 여름을 격자평상 덕분에 매일 시원하게 낮잠을 즐긴후부터 나는 격자 애호가가 되었다.

 

 

 

격자 의자를 만든후, 궁디공학적으로 오목하게 모양을 내 주었다.

격자살 때문에 궁디가 베기지 않을까하는 염려는 별로 없어보인다.

실제로 앉아보면 격자살로인한 적당한 저항이 궁디를 안정적으로 확보해준다.

만약 저것을 그냥 나무판으로 만들었다면 , 미끄러운 장판에 고양이를 올려놓은듯,

궁디가 미끄러워 오히려 패들러를 피곤하게 할것같다.

 

그리고 아래 사진은 또다시 ...깃털문양 나무 패들이다.

이젠 이골이 난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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