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모형

Friendship Sloop 모형 이야기....1

어니스트 해마선소 2007. 6. 5. 23:40

장선장님은 유조선(oil tanker) 모형을 만들다말고, 거의 중도포기 상태다.

유조선의 복잡한 배관들은 형님이 거의 다 만들어 준 상태인데도, 나머지 하우스와 덱크 의장품

제작에서 좌절을 하다니...공정율 거의 80%에서 더 이상 진척이 없다.

내가 늘 강조하는 이야기지만, 초보가 100점을 맞을려는건 너무 무리한  욕심이다.

70점정도를 자신의 최고점으로 생각하는것이 장래를위해선 더 좋다.

윙 브릿지(wing bridge)의 수직면이 조금 비뚤어졌다고 다 만들어놓은 하우스 전체를

포기하고 새로 만들어야겠다고 하시는데...이런거보면 나같은 대충주의자들은 신(神)의

축복을받은 사람인지도 모를일이다.

80~90점만 맞아도 좋다고 오늘도 내일도 열심히 만들면서 살고있지 않은가.

이것도 그러고보면 평균의 힘이다.

빵점(중도포기)은 없으니 말이다.ㅋㅋ

 

 

 

 

어쨌거나 좌절한 선장님이 기운을 찿을수있는 새로운 바람은 불어넣어야할것같고

그래서 작고 단순한 크루저 요트모형으로 성취감을 맛볼수있게끔 모델 선정에 들어갔다.

둘이서 머리맞대고  주마간산격으로 훑어본 크루저 도면만해도 50여척은 될것이다.

선장님의 관심은 자꾸 모던스타일 요트쪽으로 가길래 내가 말렸다.

 

"제가 만들어봐서 아는데..모던스타일은 세월 좀 지나면 금방 싫증납니다.

또 세일의 아스팩트 비(aspect  ratio)가 커서 선체를

조금 크게 만들었다간 마스트 끝이  거실 천장에 닿는수가 있습니다.

클래식 스타일의 요트로 가입시더!."

 

그래서 다시 고르고 고른 크루저가 위의 Friendship Sloop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