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영출(李永出, 1950년대~1990년대 초까지 활동한 보트빌더)선생께서 생전에 사용하시던
5개의 스플라인 웨이트(spline weight)를 갖고 있다.
90년대 초반, FRP조선소를 전전하는 동안(그땐 자가용 차가 없었다) 나의 베낭무게는 만만치 않았는데,
베낭의 끈이 끊어질까 걱정되는 상황에서도 묵직한 스플라인 웨이트는 늘 이삿짐 중 가장 먼저 챙기는 품목으로서
베낭의 바닥에 자리잡아 왔고 오늘까지 이르렀다.
그 시절, 많은 이사를 하는 동안 내가 갖고있던
다양한 형태의 아크릴 스플라인(양 끝단이 테이퍼 진 것, 가운데가 얇은것, 테이퍼 형상인 것. 굵은 것, 가늘은 것...등등의) 은
대부분 부러지고 꺾어져 없어졌고, 지금은 일자형 pvc스플라인만 사용하고 있다.
나는 스플라인 웨이트를 지금도 유용하게 쓰고 있다.
가끔 보트설계를 할 때에도 쓰고, 뭘 눌러놓아야 할 때에도 쓰고,
베란다 창문을 활짝 열어야 할 경우, 방문 문짝의 밑에 끼워놓으면 문이 갑자기 꽝 닫히는것을 확실히 막아준다.
2013년의 마지막 날을
이영출선생께서 남기신 스플라인 웨이트를 복원하기 위한 원형(原型)을 깎는것으로 마무리 했다.
대, 중, 소 3개의 원형을 만들었다.
'해마선소(海馬船所)에서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우든 카약.. (0) | 2014.01.07 |
---|---|
스플라인 웨이트(spline weight) 연작...1. 무당벌레 (0) | 2014.01.05 |
Mr.Yun의 보물상자(Sea Chest) (0) | 2013.09.04 |
목제카누 자가제작교실 교육 (0) | 2013.08.25 |
K-CRAFT 간판용 목조 서핑보드 제작 (0) | 2013.06.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