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는 중 어중간하게 남는 시간이 생겨
두어시간 동안 석기시대로 돌아가, 처음으로 돌도끼를 만들어 보았다.
원시인들에 비하면 엄청 좋은 장비를 쓴다.
석재가공용 다이아몬드 휠을 핸드그라인더에 장착하고
셰이빙호스에 돌을 물려 깎으니 검은 오석도 팍팍 잘 깎인다.
다이아몬드 휠의 거친 스크래치 자국은 60번 사포의 벨트샌더에서 연마하여 지우고,
120번~220번~320~400번 사포로 손마감 했다.
도끼 머리에는 콘크리트 드릴날로 두개의 구멍을 뚫고 구리리벳을 관통하여
자루가 흔들리지 않도록 했다.
돌도끼의 용도는?
도끼머리는 호두까기에 좋고, 등이 뻐근할 때 안마봉으로도 좋고
도끼날로는 질긴 고기를 다져 연하게 만들때 써도 되겠다.
어쨌거나 도끼에 대한 나의 편력은 결국 돌도끼에까지 이르게 되었고
돌도끼는 정감있는 도구라서 앞으로도 몇 개 더 제작하고 싶다.
이 돌을 주신 목포의 '코리아나 마리타임' 함성옥선생께 감사합니다.
도끼날과 머리의 홈을 깎는 과정에서 원석의 조가비 문양이 사라져버려 아쉽지만,
잘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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