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실/Dinghy Sailing 기초

제 4장: 바람 파악하기(wind awareness) ...2.

어니스트 해마선소 2007. 8. 17. 23:58

퍼프(puff)와 럴(lull).

갑작스런 풍속의 변화를 퍼프(puff)또는 럴(lull)이라 한다.

퍼프는 순간적으로 풍속이 증가하는것을 의미하며, 럴은 순간적으로  풍속이 느려지는것을 의미한다.

럴은 '바람의 공백(hole)'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요트를 타다보면 수없이 퍼프와 럴 속을 들락날락하게 될것이다.

 

퍼프가 불고있는 수면은 주변보다 훨씬 어두워 보인다.

럴 상태의 수면은 구별하기가 상당히 어렵지만, 대개 주변보다 수면이 좀더 밝은 색깔을 띈다.

항상  수면을 관찰하여 퍼프와 럴의 유무를 파악하는 습관을 들여야한다.

 

바람의 세기와 속도를 나타낼때는 '노트(knot)'라는 해사(海事)용어를 사용한다.

1노트= 1.15 mph이며, 10노트는  11.5 mph이다.

 

 

위 그림: 퍼프가 불어오는 수역은 주변보다 어두운 색깔을 띄므로 , 퍼프가 오고있음을  쉽게 알수있다.

 

 

범주중인 보트의 속력과 바람과의 상관관계.

 세일보트와 바람과의 상호작용을 이해하기위해선, 보트의 속력이 세일로 불어들어오는 바람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만약 보트가 정지하고있는 상태라면, 육상에 서 있었을때의 풍속과 풍향 그대로 변함이 없을것이다.

그러나 보트가 움직이기시작하면, 보트의 진행방향에따라 바람은 점점 강해지거나 약해질것이다.

뒷바람을 받고 범주하는경우 거의 바람을 느낄수 없을것이고,

바람이 불어오는 방향으로 침로를 변경하는경우, 바람이 점점 더 강해짐을 알수있을것이다.

멀티헐의 경우는 모노헐보다 속력이 빠르므로, 보트의 속력이 바람에 미치는 영향은 더욱 현저할것이다.

 

자전거타기를 통해 이러한 효과를 설명해보자.

만약 자전거를타고 20mph로 달리고있다면 , 지금현재 바람한점 없는 날씨라도 자전거의 속력때문에 

 전방으로부터 강한 20mph의 바람을 받게된다.

만약 지금 바람이 20mph로 자신의 등뒤에서 불고있는 상황이라면, 이번에는 바람한점 느낄수 없을것이다.

만약 바람이 10mph로 전방에서 불고있는 상황이라면, 자신이 느끼는 바람은 30mph가 될것이다.

만약 바람이 정횡방향에서 불어오고 있다면, 실제로 부는 바람과 자전거의 속력에의한 바람과의

합성력에의한 바람을 받게될것이다

보트의  진행속력으로인해 자신이 느끼는 바람을 '어패런트 윈드(apparent wind, 視風)"라 한다.

 

 위 그림: 세일(트림)은 항상 어패런트 윈드에맞게 당긴다. 맨 위 화살표는 보트의 진행속력에의해 생성된 바람이며,

맨 아래의 화살표는 실제로 불어오는 진풍(향)이며, 이 두 화살표의 합성력이 어패런트 윈드이다.

 

 

 

주1. 퍼프와 럴

퍼프와 럴은 바람의 상태를 표현한 용어라고 할수있습니다..

바람은 늘 일정하게 불어오지 않는경우가 많으며, 강약이 있고, 동,정(動,靜)이 있습니다.

퍼프와 럴은 빛과 그림자처럼 서로 묶여진 관계입니다.

무풍,& 미풍~ 중풍의 바람일때는 퍼프와 럴이 짝을 이루지만, 강풍의 바람일때는

거스트(gust)와 럴이 짝을이뤄 사용됩니다.

중풍이하에서의, 특히 무풍이나 미풍에서의 퍼프와 럴은 요트경기중 전술적으로 대단한 영향을 미치기때문에

스키퍼와 크루들은 자기요트주위의 해역을 항상 눈에불을켜고 살피며, 퍼프와 럴의 상태를 놓지지 않습니다.

영화 '바람과 야망(원제:wind)에서처럼 오직 주인공만이 퍼프가 다가오고있음을 아는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영화니까 그렇지, 현실의 요트경기 해역에선 경쟁정의 크루들도 바람 상황은 꿰고있습니다.ㅋ)

수면의 파문(波紋)을 보면 퍼프와 럴의 방향과 세기를 직감할수있고, 그것이 자기배에 도달할 시간을 예측하고

세일트림과 전술운용을 어떻게할지 순간적으로 결정할줄 압니다.

미풍 이하의 상황에서의 퍼프와 럴은 넵튠이 발행하는 로또복권이 되는거고,

대부분의 경우 그 로또복권은 단지, 시간차(각자의 배에까지 퍼프가 도달하는 시간)가 있을뿐

한장의 행운은 공평하게 주어지는 편이지만, 그 시간차를 누가 적절하게 가장 효과적으로 전술에  활용하느냐에따라

복권의 배당금이 달라지는것이죠. 이게 바로 미풍에서의 요트경기 묘미입니다.

강풍에서의 거스트와 럴은 주로 매뉴버링(maneuvering.조종술)의 관점에서 중시하는 편입니다.

엄청난 바람이 부는 상황에서, 특히 풍하(뒷바람)코스에서 정신없이 질주하다가 강풍이 잠깐 숨을 죽이는

럴의 상태가 가끔씩 오는데 이럴때 자이빙(jibing)을 할 절호의 기회가 됩니다.

또한 풍하코스에서 플레이닝(planing, 활주)에 들어가고자할때 거스트를 적극 활용하게 됩니다.

 

주2: 풍속 단위.

위의 번역글에서는 노트(knot)를 mph로 환산했는데, 미국사람들은 저 단위가 이해가 빠른지몰라도 우리에겐

체질에 맞지 않습니다.우리에게 가장 쉽게 감이잡히는 풍속단위는 역시 m/sec 즉 초속단위죠.

노트로 표기된 풍속을 초속으로 변환하려면 : 노트/2  하면 대략 초속몇미터인지 나옵니다.

20노트의 바람인경우 초속으로 환산하면 ,,20노트/2= 10m/sec정도 됩니다. 주먹구구로 대충, 쉽게 풍속을 감 잡자고

계산하는것이니 정밀도를 따지진 마세요.

정확히 계산하자면..20 * 1852  / 3600 =10.2 m/sec 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