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수잡담

통(桶, cask, barrel) 잡담...

어니스트 해마선소 2007. 12. 1. 02:00

Kenneth Kilby가 지은 " The cooper and his trade"를 요즘 읽고있는데,

통이란 물건이 보통 재미있는게 아니다.

 

 

그들 쿠퍼(cooper)들은 그들만의 특이한 작업대를 사용하며....

 

 

통쟁이들 만의 특이한 대패를 사용한다.

 

첵을 읽으며 내가 떠올린 생각 한가지가 있다면...

'통과 보트는 서로  사촌지간이구나' 였다. ㅋㅋ

'통의 제작기술이 곧 목조 조선기술의 수준을 말한다고 봐도 되겠구나'

예를들어 아래의 14세기 그림을 보자.

 

4개의 통을 부력탱크로 달고있는 배의 그림이다.

부력탱크로 사용된 통은 널(stave)을 여러장 조립하여 만든, 통 제작 기술의 완성단계 레벨에있는데

저렇게 높은 수준의 통 제작기술이있는 나라에서 통나무 배를 만들지는 않을것이다.

당연히 통 제작기술 수준에맞게 카벨(carvel) 플랜킹으로 배를 만들었을 것이다.

아득한 고대로 소급해 보아도 나의 생각과 비슷한 결론이 나온다.

통나무 속을 파내어 통을 만드는 사회에선 배의 수준도 그와 비슷하다.

 

 

그리고 책에는 아런 재미있는 사진이 들어있었다.

마지막 그로그(grog) 한잔을 손에들고있는 함장, 그걸 지켜보는  해군들의 표정이 재미있다.

"이제 마지막 그로그를 비웠으니 너희들 내일부터 술 탄 음료 배급은 엄따. 용용~아쉽지???" ...이런 상황쯤 될까? 

 

 

 

 

 

통 만드는 기술을 공부한후....

 

 

 

소싯적에 지고 다녔던 시골 똥장군이나 하나 만들어보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