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수잡담

무념(無念)의 소년 요트세일러

어니스트 해마선소 2007. 8. 6. 02:32

 

흠...보아하니

해면이  기름 유막으로 뒤덮인듯 나른한게  필경 무풍(無風)상태이렸다.

이런날엔 돛을 올려봐야 거추장스럽기만 할 뿐이므로 그냥 노나 선외기로 나아가는 모양이다.

나이 몇살 되어 보이지도않는 소년이 자리한번 제대로 잡고 앉았다.

바다에서 무념의 시간을 갖고싶다면

소형보트의 스템(stem)이나, 크루저나 대형선박의 bow pulpit ,  bow sprit등의 자리에 앉아야한다. 

내가 가고  바다가 내게로 오는곳..

나는 가만있고 끊임없이 바다가 내게로 오는곳..

나와 바다가 만나는곳이 파도 갈라지는 선수재(stem)이다.

쾌속으로 파도를 가를때는 선수재 옆으로 몰려드는  돌고래떼의 힘찬 유영을 즐기며

타이타닉의 디카프리오처럼 " I'm King of the world~~!!" 라고 외쳐도 좋으며

고즈넉한 날에는 선수재 옆으로 퍼져나가는 부드러운 유선(流線)에 그대의 상념까지 고스란히  흘려보낼수있다.

 

배를 탈때 저자리에 서있는자의 실루엣을 나는 유심히 보는 편인데

저 소년은 아마 ...

성인이 된다면 뭔가 남다른 깊이를가진 사람이 될것같다.

 

사진 한장 가지고 별 잡설을 다 풀고있다.

이만 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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