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수잡담

해적선장 윌리엄 키드.....4

어니스트 해마선소 2007. 12. 24. 03:17

에드워드 바로의 항해일지.

 

에드워드 바로는 동인도회사의 선박 '셉터'호의 일등항해사로서 잉글랜드로 향하고 있었다.

그러나 항해도중 선장이 사망하여 그가 지휘를 하게 되었다.

 

1697년 8월 15일.

이른아침, 바부섬(홍해에 있는 섬)을 통과중, 배를 발견했다. 배는 우리들 선단의 바로 정면으로

침입해왔다. 선단의 배들은 서로 흩어져있었기때문에 중앙부분이 비어있었다.

그 중앙부의 공백은 어떤배의 사정권에도 들지않은체 통과할수있을 정도였다.

이 배는 기(旗)를 달고있지 않았으며, 두장의 톱슬(top sail)을 달고 접근해 왔다.

보통의 배들보다는 많은 미즌토겔룬슬, 스프릿슬, 토겔룬슬을 달고 있었지만, 이 세일들은 감겨있는 상태였다.

이것만 보아도 이 배의 정체를 알수 있었다.

배는 우리 배쪽으로 가까이 접근해 왔지만, 포 사정권에는 들어와있지 않았다.

멋진 프리깃선 이었다.

 

나중에 알게된것이지만 이 배는 데드포드에서 건조된  겔리선 ' 어드벤처'호 였다.

28문 내지 30문의 포를 탑재하고 있으며, 포갑판의 하부에는 바람이 없는 날에 사용하는 노(oar) 구멍이

여러개 나 있었다. 배는 붉은 십자가가 그려진  폭이 넓고 긴 깃발을 달고있었다.

 

해적선은 우리 배를 무어 선단중 한척일거라 생각한것같앗다.

우리들은 전투준비를 마치고, 상대방을 기다리고 있었다.

속력이 느린 네덜란드 호위함은 선미 방향으로 멀리 떨어져 있었다.

바람은 거의 잠잠한 상태로 변해버려서, 상대방은 우리배로 접근하지 못하고 잇었다.

그러나 해적이  우리배에 아주 가까이 접근해오자마자, 우리들은 국기를 올리고, 2~3발의 포를 발사했다.

또한 보트를 2척 내려서 본선이 상대방을 향하도록 끌었다.

해적선은 무어선중의 한척을 겨냥하여  포를 4~5발 발사했다. 탄환은 선체에 명중하거나 혹은 돛을 관통했다.

그러나 해적선은, 우리가 탄  배는  상대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는지, 우리들이 접근해가면 미친듯이 노를 젓고

돛을 사용하여 도망쳤다. 

우리들은 가능한 한 조준 포격을하고, 승조원들은 함성을 질러댔다. 해적들은 이 함성을 듣고 우리들이 군함이라고

생각했을것이다. 우리들은 사정권에 들어오는한 포격을 계속했다. 그 중의 몇발은 명중했을거라 생각한다.

그러나 해적선은 우리 배보다도 속력이 빨랐으므로, 우리 배의 사정권 밖으로 탈출하고 말았다.

그 뒤, 해적선은 노와 작은 돛을 거두어 들이고, 아래쪽 돛은 축범을 한 체 우리들의 동정을 살피고 있었다.

 

바람은 전혀 불지 않았다.

우리들이 접근하면 해적선은 다시 도망을 갔고, 이런 상황이 두 세번 반복되었다. 그래도 우리들이 추적을 계속하자

해적선은 결국 모든 돛을 다 펼치고 멀리 가버렸다.

무어선 중에는 많은 액수의 금을 싣고있는 배도 있었다.

선단이 상당히 흗어져있는 상태였으므로, 만약 우리 배가 없었다면 해적은 선단의 주선(主船)을 남김없이 약탈했을것이다. 

네덜란드 배는 속력이 느리므로, 바람이 없는 상태에선  선단을 구원하기가 불가능하다.

우리들은 스라트에있는 회사의 이익보호에 큰 역할을 한것이다.

배가 해적의 습격을받고 약탈되었다면 영국인은 모두 스라트에 구금되었을 것이다.

해적은 그들의 계획이 실패로 끝나고,  선단의 호위가 강력하다는것을 알고 인도 연안을향해 전속력으로 도망갔다.

무어선단은  해적으로부터 보호 해 준것에대해 감사했다.

나중에 알게된것이지만, 해적의 선장은 윌리엄 키드라는 이름이었다.

 

다음날 아침, 즉 8월 16일, 해적선은 우리들의 시야에서 완전히 사라졌다.

이 위험한 사건이 있은후, '셉터'호는 카라왈에 입항했다. 여기서 우리들은 키드에 대하여 상세한 정보를 얻었다.

 

해적은 만(灣)에 들어와서 나무와 물을 요구했다. 그곳에서 봄베이의 작은배들을 습격했다.

배에는 한 두명의 영국인과 흑인이 타고 있었다. 해적은 3~4백 루피의 돈을 모두 빼앗고 연안을 따라 내려갔다.

해적 일당들중, 두 세명이 무리를 떠났다. 한명은 유대인이었는데, 회사의 케치선으로 봄베이까지 태워주었다.

 

켈커타에 도착하면서 에드워드 바로는 키드가 얼마 전 여기에 기항했다는 사실을 알게되었다.

키드는 상륙하여 나무와 물을 요구했다.

현지 수장(首長)인 페닝에게, 자신은 영국 국왕이 파견한 사람이며, 해적이나 프랑스인을 잡아들이는 역할을 맡고있다고 했다. 

그러나 그는 해적이 되어버린 사람이다.

키드는 국왕의 위임장을 갖고 있으며, 그것을 이용하여 나쁜짓을 할려고 하고있었다.

수장은 키드의 정체를 간파하고, 그의 요구를 일체 받아 들이지 않았다.

키드는 영국에 돌아가는날, 자신의 요구가 모두 거절당한 사실을 모두에게 알리겠다며 협박을 했다.

 

(해적선장 윌리엄 키드의 이야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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