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대 풍선(風船) 잡설

길은 끊어지고....

어니스트 해마선소 2008. 1. 4. 00:28

나는 일제통치이후 화선(和船)화 되어버린 한국어선들에대한 거부감 때문에 목제어선 제작기술을

배우기가 싫어졌지만, 그렇다고 옛날 그대로의 한선(韓船)을 복원하여, 오늘날 우리네 수상활동에 사용할것을 주장하고 싶지도 않다.

아무리 일제가 의도적으로 한선 말살정책을 폈다하더라도, 한선이 멸종의 길로 들어 선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을것이라 본다.

그 시대가 배에 요구하는 그 무엇,  그 시대의 산업과 경제수준이 배에 요구하는 그 무엇, 그 시대의 기술과 과학수준이 배에 요구하는

그 무엇, ...한선은 그 무엇의 부재로인해 시대와의 융화와 적응에 실패하고 더 이상 진화하지못했기 때문이다.

 

나에게있어 한선은 그냥 옛날의 우리배일 뿐이다.

나는 오늘 당장이라도 내가 타고 놀 배의 제원과 성능, 특성이 어떠해야하는지가 명확한데, 거기에 한선이 끼어 들 여지는 없다.

한선은 박물관이나 전시관에 쥬라기 공원처럼 따로 존재하며, 나의 수상레저 도구가 되기엔 너무나 번거로운 존재이고,

옛 그대로의 한선을 만들어 수상레저를 즐기고싶은 생각도 없다.

지금 시대의 수상레저가 요구하는 '그 무엇'이  한선에는 없기 때문에 만들어 타고싶은 마음도 없다. 

대신에...나는 나만의 작은 오솔길을 가기로 했다.

그것이 '신세대 풍선(風船)'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