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전화 한통이 왔다.
e메일로 보트사진 한장을 보낼테니 살펴보고, 만들수 있는지 여부를 알려달라고 했다.
베네치아의 운하수로에서 중년부부가 곤돌라를 타고가고있는 멋진 사진이었다.
한 두장의 참고사진만으로도 제작을 추진하는건 우리 업계에선 흔한 일이고, 오랜만에 이국적인 색다른
손맛좀 보겠구나 싶어서 무조건 오케이 했다.
일꺼리가 여러가지 뒤섞여있는 시기라서 혼자하기엔 무리가 있었다.
그래서 미스타 빈을 불러서 같이 작업하기로 했는데, 이 친구도 오랜만에 스페샬 메뉴(?)를 보곤 신이 났다.
당장 둘이 머리맞대고 곤돌라 설계 들어가고, 목재 준비및 가공 들어가고 ,일사천리로 진행되는가 싶었는데....갑자기
급한 일꺼리가 밀려들기 시작하는 바람에, 나는 미스타 빈이 내옆에서 곤돌라 만드는걸 구경이나 하는 신세가 되고 말았다.
내가 다시 짬이나기 시작했을때는 이미 곤돌라는 7할~8할정도 공정이 진행되고 있었다.
이 곤돌라의 8할은 미스타 빈이 작업했다.
(우리가 만든 보트는 언제나 사진빨 최악이라는 징크스를 갖고있다. 이번도 예외는 없다. 한창 공사중인
어지러운 주변상황....그래도 공방에서 찍은것보다는 배경이 나은 편이다. ㅋㅋ)
(곤돌라 선수의 페로(ferro)! 곤돌라 보트 장식의 백미(白眉)이며, 곤돌리에의 체중과 연관되어 Longitudinal trim moment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따라서...육중하다)
(선미부분의 ferr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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