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몬드(Redmond)가 설계한 전장 9피트 8인치의 소형 보트인 테트라는
상당히 무리하게 설계된 것이었다.
아마 디자이너는 자신의 설계작을 직접 제작해본 경험이 없는것으로 판단된다.
그가 현장에서 자신의 설계를 직접 제작해 보았다면 작업이 너무 힘겹다는걸 알게되고, 자신의 설계를 변경했을 것이다.
보트를 설계할때 제도대 위에서 아크릴로된 스플라인(spline)을 굽혀 라인을 긋는것과
현장에서 도면상 지시된 칫수의 각재나 판재를 굽히는것과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
제도대 위에서 스프라인이나 쉽커브(ship curves, 곡선 정규)로 그려진 무난한 곡선이, 현장의 각재로도 무난하게
굽혀질것이라고 디자이너는 믿겠지만...테트라같은 소형의 보트일수록 제도용구와 현장의 각재사이의 괴리는 크다.
물론 디자이너가 그린 라인을 무조건 따르려면 각재를 스팀벤딩(steam bending) 해야한다.
그러나 그게 얼마나 귀찮은 일인가? 스팀박스 만들어야하고, 더운 여름에 불 피워야하고, 식기전에 굽혀야하고...
그래서 중소조선연구원의 딩기보트 자가제작교실에서 사용된 테트라 보트는 초보가 작업하더라도
각재를 굽히기 쉽도록 기존설계를 변경하여 사용했다.
다들 성함을 어찌나 크게 쓰시든지..ㅋㅋ
미스타 빈님의 손이 떨려서 초상권침해 염려는 없겠구만..뿌연 사진 속에서도 카리스마와 포스는 강렬합니다.
'해마선소(海馬船所)에서는' 카테고리의 다른 글
목선(木船)을 모우고... (0) | 2009.04.02 |
---|---|
카누 커피테이블(canoe coffee table) (0) | 2009.03.20 |
암모니아 퓨밍(ammonia fuming) (0) | 2008.04.20 |
보물상자가 암모니아 해협을 건너기 전에... (0) | 2008.04.15 |
슬라이딩 테이퍼드 도브테일(sliding tapered dovetail) 지그와 작업방법 (0) | 2008.02.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