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모형

요트 하프모델(half-model)을 만들다

어니스트 해마선소 2013. 5. 12. 23:19

 

역사적으로 쫌 유명하다 싶은 요트나, 특이한 요트들만 골라서

이들의 선체 반쪽모델을 만들어 사무실 벽에 걸었다.

 

선체는 대부분이 좌우대칭이므로, 반쪽만 구현하여도 모든 정보는 다 표현되고,

반쪽이므로 납작하여 벽에 걸어두기에도 편하다.

 

하프모델은 선체설계의 도법(圖法)이 체계화, 보편화 되기 이전 시대에는

설계도면을 대신하는 역할을 했다.

(골치 아프게)도면을 그리기 보다는, 자신의 경험과 직관에 따라  나무를 깎아서 모형선을 만드는것이 더 쉬운 접근법이고,

그 모형이 마음에 들면 그것을 실측 크기로 확대하여 보트를 만들었다.

옛날의 보트빌더들에게 하프모델은 (3차원) 설계도면과 마찬가지다.

조선소의 벽에 걸어두었다가 정보가 필요하면 하프모델에서 직접 측정하여 업무에 활용했다.

 

 

 

 

 

(거의 대부분의 하프모델을 만든 미스타 빈의 수고에 감사하고..)

나는 기분 좋게도,,수많은 요트의 하프모델을 배경으로 하고 보니....

자신의 함대를 배경으로 초상화를 그렸던 18세기 영국의 조지 1세 국왕이 부럽지 않다.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