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의 갑작스런 한파 이후, 무화과들은 거의 끝물로 돌아섰다.
여름부터 지금까지 내 막걸리 안주는 늘 해결해 줄 만큼 꾸준히 열매를 주어서 고마웠는데,
이제부터는 서서히 낙엽이 들어가고 있고, 남아있는 몇 알의 열매를 조만간 수확하면
완전히 무화과의 계절은 끝날것이다.
그래도 봄에 삽목한 한뼘 남짓의 무화과 가지들이 2~3미터의 크기로 자라나 수풀을 이루고 열매까지 달아주니
그것 만으로도 올해의 성과는 충분히 달성했다.
계절따라 가는 것은 가고, 또 오는 것도 있다.
가을비를 흠뻑 맞은 표고목에선 가을 표고가 한창 자라고 있다.
나 또한 겨울을 맞을 준비도 해야하니, 파종해서 키운 대파모종을 옮겨 심어야 하고,
아깽이들을 먹일 개다래덩굴(마따따비) 묘목도 가을식목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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