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손으로 공구를 만들어 쓸 생각을 하기 시작하면
그는 이미 반목수는 넘어섰으렸다.
.......
예전부터 spar대패를 만들고 싶었었다.
그러나 적당한 날을 구할수가 없어서 이제까지 미뤄왔다.
날을 구했냐면...못 구했고(누구 하이스 쇠톱날, 넓이 4센티정도 되는놈 선물해주는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다).,,그래서 기존의 날폭 4센치정도되는 중간사이즈의 평대패를 개조해서 만들기로 했다.
바로 요놈이다.
나같은 소형 목조보트 빌더에겐 큰 스파(spar)를 제작할일은 거의 없을것이고, 그래서 직경 2인치의
스파대패부터 만들어본다.(대부분의 텐더정 마스트는 직경 2인치면 충분하다).
위의 사진처럼 대패날 폭 4센티에 해당하는만큼의,,직경 2인치의 호와 외곽선을 그린다.
그 다음 저 속을 둥글게 파내는 작업을 한다. 뭘로??
테이블 톱으로.
테이블톱 정반에 비스듬한 방향으로 펜스를 설치하고 물체를 밀면 상당한 R의 호를 가공할수가 있다.
위: 펜스를 사선으로 설치할때 얼마만한 각도로 설치해야하는지, 기하학적인 공식은 나도 모른다.
나는 직접 대패를 펜스에 대보고, 눈짐작으로 맞추어보고, 톱날을 조금만 올려서 직접 밀어보고...
오직 trial and error(시행착오)를 거친끝에,,,
아래와같은 오목면을 완성했다.
오목면을 좀 더 깨끗하게 마감하기위해,
직경 2인치의 pvc파이프에 샌더페이퍼 #60을 순간접착제로 부착하고, 오목면을 샌딩했다.
(아래사진 참조)
다음은 대패날을 가공할 차례이다.
탁상 그라인더에 대패날을 직경 2인치 호에 맞게 오목하게 깍아준다.
상당히 어렵고 번거로운 작업이다.
이걸 갈아내면서,,지금 내가 갈고있는 대패날이 고급품이라는걸 알게됐다.
날의 아랫면은 하이스(고속도강)강철이고, 윗등은 연철로 된 겹쇠였다.
나중에 새로 하나 사 주기로하고 지금 요놈을 망치고(?)있는중인데, 싸고 허접한걸 사줬다간
욕들어먹게 생겼다.
대패날을 대패집에 끼워놓고, 2인치의 pvc샌더페이퍼 파이프로 밀어서 대패날의 날끝이 일정한 호를 이루게끔 가공한다.이제 거의 다되간다.
아래 사진을 보자.
사진에는 작업대 상판과 색깔이 비슷해서 희미하게 나오지만, 대패의 mouth가 거의 황소 눈만큼 널찍하게 열려있다.
무른 소나무계통의 스파를 가공하며, 또한 대패로 거의 마감까지 해버릴걸 감안하면
mouth폭을 좁혀줄 필요가 있다. 그래서....
mouth부분에는 원기둥형의 나무조각을 대패집 바닥에 상감하여 끼워주는 작업을 해주는데,,
이게 사진찍는걸 깜박하여 그냥 지나쳐 버렸다.
위: 마우스를 좁히기위해 대패바닥에 목봉을 끼워넣었는데...
역시 평대패를 스파대패로 개조하는것은 근본적으로 어려움이 있었다.
마우스를 좁혀주려면 목봉구멍을 대패날쪽으로 바짝 붙여서 뚫어야하는데 그게 불가능했다.
그래서 마우스가 어정쩡하게 넓은 스파대패가 되어버렸다. 적당한 크기의 홀쏘나 비트도 없었고..
내가 보기에도 좀 허접하다 ㅋㅋ
(원래 스파대패를 만들때는(개조할때 말고..) 그래서, 일반대패와 달리 호(arc)의 정점을 기준으로 한
선을 먼저 그어놓고, 그걸 기준하여 throat, bed angle, mouth폭 등의 선들을 그려준후 제작에 들어간다.
근본적으로 좀 별난 놈이라 할수있다.)
나중에 직경 1인치 혹은 1 1/4인치 스파대패를 서양식 미는 대패로 함 만들어볼 예정인데(대패날이 구해 질려나?..)
그때는 제대로 , 원칙대로 해볼 생각이다.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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