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선소 24

BSL 520 (3인승카누) 프로토타입 완성

기존의 전장 4.5미터 2인승 카누로 어른 3인이 타기엔 배수량이나 안전성에서 뭔가 미흡함이 있었다. 그래서 3인승 FRP카누 양산형 몰드를 제작하기로 하고, 그에 앞서 만들어 본 프로토타입인데 작년 가을부터 틈나는 대로 작업하다보니 어느듯 양산형 FRP몰드까지 만들어졌다. 전장: 5미터 20센티 선폭: 88센티(최대폭) 측면이 텀블홈(Tumblehome) 구조로 되어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5.2미터의 큰 카누는 중앙부에서의 넓은 선폭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는데 측면 상부가 안쪽으로 말려든 형상이라서 시어라인에서의 선폭이 70센티정도 밖에 되지 않아 중앙에 앉은 사람이 노를 저을때도 동작이 편하고, 외관상으로도 슬림한 선형이라 부담스럽지 않다. 완공했으니 무화과를 따와서 완공식을 겸한 막걸리 한 잔 해..

농사용 나무배

무화과의 품종을 수집하다보니 거의 80여종이나 모였다. 이미 심어진 무화과로 화단과 주변 마당은 터져나가는 지경이라 다시 화분재배로 돌아가는 상황이다. 그래서 동네 이장님께 부탁하여 저수지 너머의 휴경지 밭을 무료로 빌릴수 있게 되었는데, 맹지라서 저수지를 건너 갈 작은 나무배가 필요했다. 상토나 옮겨심을 묘목, 농기구 등을 한꺼번에 싣고 갈 보트다. 길이 2.4미터, 폭 1.2미터, 무게 약 30kg.

Goeller Dinghy (strip built 버전) 완공

벚꽃 만발한 좋은 봄날에 학생들은 마지막 범장을 끝내고, 괼러 딩기를 싣고 학교로 떠났다. 인생과 진로에 대해 고민이 많을 젊은 나이라서 일과가 끝나고나면 술한잔 하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던 좋은 시간들이었다. 선수 줄고리를 꿰고있는 학생에게 '자네가 이 배의 코를 꿰었으니 이제부터 평생 이 배의 주인으로서 책임지고 관리해야하네.' ㅎㅎ 그들이 떠난 허전한 빈자리엔 봄비에 젖은 벚꽃이 떨어지고 있다. 학생들의 앞날에 순풍과 순항이 늘 이어지길 바라며.. 잘들 가시게. 행복한 시간이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