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선소(海馬船所)에서는

라우터를 이용한 집성면 가공

어니스트 해마선소 2007. 6. 14. 23:14

나는 라우터를 이용하여 집성면을 가공한다.

공방엔 수압대패도 없고, 테이블톱은 정반이 작고 허접하여 정밀한 재단을 하기엔 무리다.

라우터도 별로 좋은건 아니지만,,(이놈은 한번 사면 거의 수십년을 쓰는거라서 차라리

고장 나 버리라고 고사를 지내고싶은 심정인데도, 이런놈일수록 수명이 질기다.

쭉쟁이 밤 삼년 달려있다더니 헐~) 이거나마 있으니 나의 집성작업은 어려움이 없다.

 

 (위 사진1. )

사진 1에서와같이 집성 할 두짝의 널을 작업대 받침대위에 약 5센티 간격으로 배치한다.

5센티라는 수치는 별다른 의미는 없다. 라우터의 사각형 베이스가 좀더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도록하기위한 것이다.

왼쪽의 널을 #1번 널이라하고 오른쪽 널은 #2번 널이라고 하자.

1번 널위에는 라우터의 사각형 베이스 가장자리에서 스트레이트 비트날까지의 거리+ 약 2밀리정도

되는 거리에 펜스를 고정한다.(즉 1번널의 가장자리가 약 2밀리정도 깍여나가게끔 펜스를 설치한다)

이것으로 1번 널의 가장자리 집성면 가공준비는 끝난다.

이제 라우터를 켜고 펜스를따라 쭉 밀고나가면 된다.(라우터의 베이스는 제품 그대로의 둥근형보다

사진에서처럼 자작한 사각형 베이스를 부착하는것이 직선주행이 훨씬 안정적이다)

 

 

 

 (위 사진 2):

1번널의 집성면 가장자리 가공이 끝난상태의 사진이다.

1번널과 펜스의 고정상태는 그대로 유지한체, 2번널만 왼쪽으로 옮겨온다.

사진 1에서는 5센티 벌려진 위치에있던 2번널이, 사진 2에서는 약 10밀리정도 왼쪽으로

바짝 옮겨져있다.

나의 라우터 스트레이트 비트는 지름이 12밀리정도 되니까 ..지금 이대로 라우터를 밀고나가면

2번널의 가장자리가 2밀리정도 깍여나가게 될것이다.

하여튼,,10밀리 정도 간격을 띄우고 2번널을 클램프로 고정한후, 라우터를 켜고 쭉 밀고 나간다.

 

 

2번널의 집성면 가공이 끝났다.

 

 

 

 

 

아주 간단하지 않은가????

텐더정(tender)이나 프램(pram)정은 트랜섬(transom) 판을 집성해주어야 하는데, 위의 방식을

이용하면 고가의 공방용 기계류 없이도 얼마든지 널을 집성할수 있다.(물론 보트의 트랜섬은

집성할때 단순한 butt조인트 보다는, 중간에 spline을 넣어주는것이 훨씬 좋다.)

 

라우터를 이용한 집성면 가공의 품질은 어떨까?

 

접착을 하기전에 dry fit를 해보면 빛 한줄기 새지않을뿐 아니라,

접착을 하고난 뒤에도 도대체 글루라인이 워디 있는겨... 하고 �아보며 흡족한 기분에 빠져들것이다.

허접한 라우터라도 있음에 감사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