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마대사가 강을 건널때 사용한 갈대 한줄기 만큼이나 극단적인 카누가 있다.
C-1 카누를 타는 선수들을보면, 나는 그들이 달마처럼 보인다...............
전에 어느날 ...
우리들은 부산 강서구 조정경기장에 모여 삼겹살 구워먹어가며 뱃놀이를 한 적이 있다.
그때 지나가는 이야기처럼 나온 말이..
"저기있는 복합소재의 frp로 만들어진 경기용 C-1카누를 우리가 목조정으로 한번 만들어 보자 !" 였다.
그리고 얼마간의 세월이 흐른 어느날,
모처럼 일요일에 다들 모일 기회가 생겼을때 뱃놀이를 제쳐둔체... ,
기어이 우리들은 양산정 C-1카누를 정밀하게 선체측정을 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하여 선체선도(Lines)를 완성했다.
주요칫수는 전장 5미터 20센티, 폭 33센티, 깊이 26.4센티이다.
Body Plan을 그려보고 난 후, 나도 놀랬지만..
저건 보통 사람이 탈 카누는 아니다.
사람의 체중을 떠 받칠만한 배수용적의 한도 내에서,
어떻게하면 침수표면적(wetted surface)을 최소화 할수있을까에대한 극한적 추구의 산물이 C-1 스프린트 카누이다.
오직 스피드만을 위해, 이 카누는 보통의 카누들이 가져야 할 다른 모든걸 버렸다.
이제 나머지는 패들러의 몫이다.
모든 불안정 요소들간(불안정한 배와 사람)에 발생하는 힘과 모멘트의 불균형을 감각적이고 반사적으로,
자연스럽게 처리할 줄 알아야만 C-1 카누의 주인이 될수있다.
나도 언젠가는 C-1 카누를 만들어서 타고 다니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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