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싯적,요트경기에 나갔을때
챔피언의 요트가 내 옆을 지나가고 있었다.
세일의 윗부분 중앙에 박혀있는 그의 지난 세월의 승리의 표식!
붉은 V자를 거꾸로 세워놓은 문양의,, 셰브런(CHEVRON)이 눈에 확 들어온다.
붉은색 셰브런은 그가 전국대회 우승(national championship)을 차지한 적이 있다는 영광의 표식이다.
챔피온의 세일을 타고 흐르는 기류는 뭔가 달라보여..쫄지 않을 수 없다.
모든 요트스키퍼들의 염원이자 동경의 대상인 셰브런이지만,
아래의 Uffa Fox 설계의 National 14급 딩기의 우승표식을 보면
이건 뭐,, 주렁주렁한 훈장으로 가득찬 제복 입고 전당대회에 나온 북한의 인민무력부장처럼 보이지 않는가?
1900년대 초기만 하더라도 National 14급 딩기의 우승표식은 셰브런이 아닌 해골기(骸骨旗)였나 보다.
그리고 지금처럼 단 하나의(가장 높은 레벨의 대회우승) 셰브런만 부착할수있는 규정이 아니어서
위 보트는 52회의 우승과 준우승 2회,3위 3회의 입상표식을 모두 걸고 있다.
입상표식으로 메인세일의 리치(leech)를 흘러나가는 기류에 악영향을 미칠까 걱정스러울 정도인데..
아마도 경기중에 찍은 사진은 아닌거 같고,
우승기로 장식된 만함식(滿艦飾)기념촬영이 아니었을까?
이것이 다소 작위적인 사진이라 할지라도
Uffa Fox의 천재성과 업적에대한 격을 떨어뜨리지는 못한다.
오늘날의 우리들 딩기요트 애호가들은
그가 이룩한 세계에서 살고있고
모든것은 그로부터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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