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sun's Pipe

 

세상엔 다양한 종류의 휘슬(whistle)이 사용되고 있다.

체육선생님이나 축구심판, 경찰, 등등 ..목소리로는 자신의 의사를 전달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휘슬은 아주 유용한 물건이다.

영화 타이타닉에서도 체온저하로 일분일초가 위급한 상황에 처한 여주인공 로즈를 살린것은 휘슬이었다.

물론 로즈의 통통한 피하지방도 추위를 견디는데 한 몫 했을 것이므로 여배우 캐스팅은 기가 막히게 잘 한거다.

(타이타닉호에 납품되었던 썬더(Thunder)휘슬은 옛날의 기술과 재질, 형태 그대로 지금도 재현 생산되고 있다고 한다)//

 

아래의 사진은 영국이나 미국해군의 갑판장(Boatswain, 줄여서 Bosun이라 함)이 의전용이나 신호전달용으로 사용하는 것인데,

Bosun's Pipe 또는 Bosun's Call, Bosun's whistle이라 부른다.

세상의 휘슬들 중에서 가장 날렵하고 멋진 형태라고 생각하므로 내가 애지중지하는 물건이다.

 

 

 

옛날 범선시대의 해군에서

갑판으로부터 수십미터 위의 로얄(royal)이나 톱갤런(topgallant)세일 야드에 배치되어있는 수병들에게

악천후 속에서도 명확히 명령을 전달할수 있을 정도로 날카롭고 선명한 소리가 나는 휘슬이다.

 

보슨파이프로 전달하는 명령이나 신호체계가 정형화 되어 있기 때문에

영국이나 미국해군의 갑판장들은 보슨파이프를 능숙하게 다루기 위해 많은 훈련을 한다고 한다.

왜냐하면 ..함장승함이나 귀빈방문 등의 의전이나, 갑판작업 지시를 할 때 갑판장이 어리버리 미숙하게 보슨파이프를 불었다간

그 함정의 군기, 위신과 관련되어 갑판장의 체면이 말이 안되게 깎이기 때문이다.

 

보슨파이프의 사용법에 대해서는 첨부파일을 참고하시길 바란다.

 

boatswainpipe.pdf

 

http://youtu.be/51UgcvVihbI

 

 

 

나는 가끔씩 보슨파이프의 청동녹을 제거할 목적으로 종일 목걸이를 하고 다닌다.

그런 날이면 기껏 불어볼 기회란,,

공구소음에 묻혀 열심히 작업중인 미스타빈에게 '막걸리 술참 먹자'고 불고, '밥 먹으러 가자'고 불고, '퇴근하자~!'고 불고..

(뭔가 좀  생산적인 일에 보슨파이프를 분 적이 없구만..ㅋㅋ)

그런 정도 일 뿐이지만,

카약이나 카누를 타러 갈 때에는 반드시 지참하고자 한다.

 

 

boatswainpipe.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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