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Favorite Woodenboats

작은 강에 세일링 딩기를 띄우다

어니스트 해마선소 2014. 5. 10. 00:28

 

공장 앞에는 낙동강의 지류가 있는데(맥도강)

공장 이사를 한 후, 거의 6개월만에  처음으로 강에 배를 띄웠다.

만든지 3년이나 지난 마리솔(marisol)딩기..

우리의 무심한 일상적 시간은 덧없이 흐르고, 

썩다 썩다 아주 발효가 되어

흘러간 과거가 현재와 늘 뒤섞여 있다.

세일링과 패들링이 편하다고 강가로 이사해 놓고선

6개월간 물 위에 나간 적이 없고,,

물 위로 나간다는게 만든지 3년이나 지난 딩기다(그것도 첫 세일링 진수식).

허긴, 만든지 5년이나 지난 세일링 딩기가 아직 진수식도 못한것도 있다. 

 

살아가다 보니 자연히 내 곁에 생겨난 것들을 어쩌겠는가?

오늘처럼 바람 좋은 날

훌쩍 물위로 떠날 수 있는 즐거움도 있으니

만드는 과정의 힘겨움과, 몇 년간의 보관의 번거로움도 물 위에 뜬 순간만큼은 다 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