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나무 널로 이영출선생의 수공구 보관대를 만들어 벽에 걸었다.
자루가 삭아 없어진 끌들은 나중에 시간나는대로
다시 만들어 끼워야겠고, 날물들의 녹제거도 해야한다.
선생의 공구를 들였다는 소식을 듣고 친구가 놀러왔다.
"야~ ..이것밖에 없더나? 수십분의 일도 안 남았네..
대패, 끌, 톱, 특수대패들,, 수도 없이 많았었는데.."
이 친구는 91년도에 선생의 댁에 직접 찿아가 공구를 인수해 온 담당자였기 때문에
그날의 자세한 내용을 알고 있었다.
"정확히 36상자를 선생으로 부터 인수했다. 확실히 기억한다 !"
벽장이고 베란다고 가득찼던 선생의 공구박스를 다 들어 옮기고 나니
열세평 남짓의 좁은 아파트가 갑자기 휑해지더라며...
친구와 옛날 이야기를 하며 선생을 추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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