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목수에겐 없어선 안될 큰붕어톱..
전부터 외날 큰붕어톱 톱날을 4개 갖고 있었는데
오늘에야 자루를 만들어 톱을 완성했다.
오동나무 자루를 만들고 싶었지만, 오동나무를 구하기가 쉽지 않아
옻나무로 자루를 만들었다.
(왕산님이 시영君에게 몸보신용으로 쓰라고 보내준 참옻나무가
나의 카누패들이나 톱자루로..나의 정신보양용으로 마구 쓰이고 있다.^^)
일단 옻나무를 도끼로 쪼개고
자귀로 다듬은 후, 수압대패와 자동대패로 가공한다.
나는 대자귀(큰자귀)에 대해서는 어릴적부터 공포심이 있었다.
우리집을 수리하던 한옥목수가 실수로 큰자귀로 자기 발등을 찍어 끔직한 상처를 입은 모습을
어릴적에 봤기 때문에..집에서 자귀를 쓸때에도 나는 작은자귀만 주로 사용했었다.
오랜만에 써 보는 중자귀(초나)는 깎는맛도 좋고 쓰기에도 편했다.
역시 깎는데는 도끼보다는 자귀가 제격이다.
구리리벳으로 톱날을 고정하고..
위의 톱은 ..공간이 좁은곳에서의 톱질용으로 쓰기 위해 굽은자루를 달았다.
보트의 프레임 공간이 좁은 곳에서 톱질을 할 때, 톱자루 뒤끝이 다음 프레임에 턱턱 부딫히는
경우도 있는 법이다...
옻나무는 고운 노란색이고,가볍고, 벌레도 슬지 않아서
장기적인 내구성으로 보자면 꽤 믿음직하다.
다만 옻을 타는 사람이라면 이 톱은 멀리하는게 좋다.
그래서 나만의 전용톱이 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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