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든지 7년이 지난 나의 2척의 스나이프급 요트를 최근 다시 손보고 있다.
비바람과 여름의 뜨거운 햇볕에 시달려 군데군데 벗겨진 외부도장,
빗물이 선체에 고여 들 뜬 선체내부의 페인팅 등을 벗겨내고,,
2호정은 스탠딩리깅과 런닝리깅까지 마무리를 지어야 했다.
꽃샘추위가 유난히도 춥게 느껴졌던 며칠 간,
학창시절의 요트부 후배 재길이가 공장에 와서 같이 스나이프 작업을 했다./
우리가 2학년으로 진급하여 스키퍼를 잡았을 때
그는 이제 막 입문한 따끈따끈한 1학년 크루, 노예의 신분이었다.
녀석이 어찌나 힘이 좋고 적극적인지
우리들 사이에 그의 노예명은 '기계의 힘을 빌리지 않는 놈'이었다.
그런 그와 30년만에 만나,
같이 리깅을하고 의장을 꾸민다.
세월은 참 무상하지만,
수십년의 세월이 흘러도
서로를 연결해 주는 추억속의 끈이 있어
마치 어제 본 것처럼 익숙하다.
추운 날씨에 수고했다. 재길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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