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의 시골에서는 최고 할 일 없는 사내의 표본이 있다.
1. 보탕(모탕)이나 뽀개고 있는 놈..
보탕(모탕)은 장작을 뽀개기위해 밑에 까는 굵은 통나무 받침대(일종의 작업대)인데..
한창 부지런히 나뭇짐 지고 장작을 장만해야할 남정네가
집에서 할 일 없이 보탕이나 쪼개는 재미에 빠져있으니
보는 사람이 오죽 한심하겠냐구
(나도 보탕을 몇번 작살내 봤지만, 장작 뽀개는 것보다는 보탕 뽀개는 재미가 더 쏠쏠하더라.
그 원인이 뭔지는 나도 모르겠다. 보탕은 수없는 도끼질을 견뎌야 하니까 통나무 중에서도
옹이가 많고 결이 복잡한 가장 못난것으로 골라..장작패기의 난이도로 볼 때 최고등급 ㅋ.. 보탕으로 쓴다.
처음에 심심풀이로 헛도끼질을 보탕에 몇번 한다는게 욱하는 승부욕으로 발동하여
엄한 보탕을 산산조각내기까지 끝장을 보게 된다.
추운 겨울에 땀 뻘뻘 흘린 결과는..? 할 일 없는 놈!)
2. 부지깽이나 태우고 있는 놈 ..
쇠죽을 쑤든..돼지나 닭, 토끼를 삶든..뭔가 아궁이에 불을 지피고 있을때
불을 뒤적이는 도구로서 나무작대기 부지깽이를 사용하는데..
나도(또는 님들도) 할 일 없는 놈이 되는것을 피할수 없을 정도로 쏠쏠한 재미가 있다. ㅋ
부지깽이의 숯불끝에서 피어나는 연기가 그리는 곡선에 취해 휘휘 공중에 부지깽이를 돌리고
장작보다 더 활활 타는 부지깽이의 불꽃에 매료되어
시간가는줄 모르고 불장난 하다보면
어느새 부지깽이나 태우는 할 일 없는 놈이 되고 만다..../
겨울도 다가오고 해서,
철공방의 금상첨화님께 공방난로C형 화목난로를 주문했다.
http://cafe.naver.com/psteelmaster
4t 철판의 든든함과,,사용하기 편한, 불 잘 드는 시가번 방식의 화목난로다.
10평 남짓의 사무실이 금방 따뜻해진다.
내열벽돌과 철부지깽이 및 재끍이가 기본사양으로 제공되는 점도 좋다.
본격적으로 추워지면 나무부지깽이로 불장난 할 일이 많아지겠고
따뜻한 난로옆에서 공구들이나 손보는 여유를 즐겨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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