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선소(船所)..해마선소
자식 다 키우고 나면 크루저 요트를 한 척 만들어 먼 대양항해를 하고 싶었었다. 그러나 '배를 갖고 싶은 것은 청춘의 꿈이요 집을 갖고싶은 것은 노인의 꿈이다'라는 옛말이 맞는거 같다. 자식이 다 큰 지금, 어쩔수 없는 세월의 흐름에 따라 요트를 만들 돈으로 김해에 아담한 공장을 사서 정착했다. 여기는 귀촌과 작업장이라는 두 조건을 충족하고 있어서 한편으론 직장이기도 하면서 시골의 자연과 분위기를 충분히 느낄수 있어서 좋다. 괭이질 할 흙이 있고 도끼질 할 나무가 있고 배를 띄울 저수지도 있다. 무거운 원목을 들어올릴 2톤 호이스트가 있고 목공장비의 소음때문에 주변에 신경써야할 일도 없다. 맑은 물 흐르는 작은 도랑의 물소리와 산새소리는 평화롭고 도랑가에서 푹신한 낙엽을 밟는 기분도 좋다. 이렇게 나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