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바다와 배

바다가 창조한 문명(2.)...Fair winds and following seas.

어니스트 해마선소 2008. 1. 23. 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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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인들의  해군 총사령관은 이븐 마시드에게 술을 권하여 취하게 만들었다.

술에취한 이븐 마시드는 다음과같은 '인도 항로'의 비밀을 털어놓고야 말았다.

"이곳 말린디를 출항하거든 해안을 따라 꾸불꾸불 항해하지말고, 인도의 육지가 있는 방향을향해

곧바로 대양을 횡단해 버리시오. 그렇게만 한다면 거친바다도 별 걱정 없을것이오!"

그렇게하여 그들 포르투갈인들은 이븐 마시드가 가르쳐준대로 항해를하여, 조난당하는 일 없이

무사히 인도로 항해할수있게 되었다.>

 

 

15세기 바스코 다 가마의 인도항로 개척에관한 역사적 한 장면이다.

포르투갈인들은 아프리카 동부의 말린디에서 인도양항해에 해박한 지식을 갖고있는 물길안내인의 도움을 받았다.

위의 바스코 다 가마의 항로를보면 아프리카 동부에서 홍해와 페르시아만을  경유하지않고, 곧바로

인도 켈커타로  직항한것을 알수있다.

항해학(혹은 항해술)의 가장 기본적인 원칙은 'A지점에서 B지점까지 갈때, 가장 경제적이고 안전한 방법'을 

추구하는것인데, 희망봉을 돌아 미지의 인도양에 들어선 바스코 다 가마 일행에게 물길 안내원의 도움이 없었더라면

저러한 최단거리, 최적의 항로는 상상조차 할 수 없었을것이다.

 

15세기 이전의 옛날부터 인도양의 뱃사람들은 시원스럽고도 대담한 인도양 횡단항해를 해왔다.

그러한 항해를 가능케 한것이 인도양의 몬순(MONSOON)이다.

이븐 마시드는 인도양에 부는 몬순을 정확하게 알고있었기에, 포르투갈인들에게  남서 몬순의 바람을 타고

곧바로 인도로 가라고 가르쳐 준 것이다.

 

 

 

 

인도양을 항해하고자하는 세일러는 주기적인  북동과 남서의 몬순계절풍에대해 반드시 공부하는것이 좋을것이다.

순풍과 순항 (Fair winds and following seas)은 모든 뱃사람의 염원이자 로망이 아닌가?

아무리 현대의 요트가 fore & aft rig로 역풍범주 성능이 향상되었다 하더라도, 아득한 고대로부터 검증된 왕도(王道)를

무시하는건 어리석은 짓이다.

인도양에 들어서거든...마땅히 몬순께 귀의할것이며, 몬순의 철새가되어 순환할것이며, 다우(dhow)선과 캐러반의

무리에 섞여 들 일이다. /////////////

(야시마 히고이찌의 '바다가 창조한 문명'을 읽기전까지, 나는 아랍의 캐러반들이 그냥 아무때나 대상무역을 하는줄 알고있었다.

그러나 캐러반은,, 몬순을 따라 항해하는 다우선들과 밀접하게 연동되어  대상무역을 한다는것을 책을 읽고서야 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