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Favorite Woodenboats

14피트 선외기용 우든보트...Dad's Ol Outboard Skiff

어니스트 해마선소 2008. 7. 21. 01:20

소형의 선외기(outboard)보트라면 이 정도는 되어야 한다.

흔한  소형 frp보트로는 절대 이런 분위기가 나오질 않는다.

플라스틱과 나무가 가지는 소재의 근본적 분위기 차이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 저런 보트가 바다에 심심찮게 돌아다닐 시점이 오려면, 아마 저만한 사이즈의

frp보트가 길옆에 쓰레기로 굴러다닐 정도로 frp보트가 흔해진 이후에나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서 목조정은..자작보트 호사가들의 특수한 취향으로나 인식되고 있으며

나무라는 소재는 frp에비해 훨씬 열등한, 내구성에서 위험한 소재로 여겨지고 있어서

심한 경우, 목조정을 탄다는 자체가 미친짓으로 여겨지는 오해를 받고 있다.

 

 

 

 

 

 

 

 

라인즈를 보면, 선외기 전용으로 설계된 보트라는것을 대번에 알수있다.

소형 목조정에서 선외기 전용의 설계는 흔하지 않은 편이다.

대개 로우잉(rowing)과 세일링을 겸하고, 보조적으로 선외기를 장착하는 삼박자 융통성을 가지도록

설계된 보트가 많다. 그 중에서 어느 성능을 더 중시하느냐의 차이에따라 선저의 형상이 조금씩 다르다.

그래도 삼박자 융통성에서 빼낼수없는 요소중의 하나는 선저의 rocker의 양인데...

로우잉 성능을 고집하는한 배수량(displacement)형 선저를 포기할수는 없는 일이다. 

그런데 이게 선외기 추진시에는 스피드에 큰 장애가 되기때문에, 선외기 성능을 중시하는 보트는

반 활주형 (semi-displacement)으로 설계를 하게된다.  그러면서도 로우잉의 편이성을 고려해야 하므로

선체중앙~선수선저까지가 수탉 가슴처럼 불룩한 체스트(chest)를 형성하게끔 설계한다.

로우잉으로 추진시 선수부쪽으로 체중을 옮기면 거의 선미 똥짜바리가 수면까지 들리는 배수량형으로 전환하여

추진한다는 방식인거다.

이렇게 설계된 보트들이 대부분이다.

 

 

그런데 이 보트는 완전히 선외기 전용이다.

쫙쫙 뻗은 버톡라인, 록커(rocker)는  제로, 넓은 트랜섬과 선미부력 중시,...

로우잉과 세일링은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

만약 이 보트로 로우잉을 한다면 거의 죽음이다.

트랜섬에서 들려오는 와글와글하는 물끓는 소리가 천근만근 노꾼을 괴롭힐것이다.

 

 

 

 

 

 

 

사진속의 선주는 3마력 선외기를 장착하고 있지만,

8마력~15마력이 적정마력이라고 한다.

연안에서 낚시할 사람에게 권장할만한 보트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