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Favorite Woodenboats

Sandbagger...나비의 꿈(胡蝶夢)...

어니스트 해마선소 2008. 9. 1. 00:33

 

 

Sandbagger는 요트세일링기술이 지인(至人)의 경지에 이른 자들의 꿈의 요트다.

그들에겐 배보다는 바람이 더욱 존재감있는 대상이고,

발라스트 킬의 복원력보다는 풍압이 더욱 그들의 실존과 맞다.

튼튼한 두 다리보다는, 더 많은 바람을 붙잡을 큰 날개를 갖길 원하고

그래서 그들은 기꺼이 ..수심(水深)을 모르기에 바다가 두렵지않은 청나비가 되었다.

 

이 세상에는 수많은 바다의 나비들이 있다.

12ft skiff, international 14ft, 16ft, 18ft skiff, 29er, 49er, Musto, Cherub,....

셀수없을만큼 다양한 고성능 세일링요트 나비들이 바다를 날아다닌다.

그러나 내가 사랑하고, 되고싶은 나비는 딱 하나 뿐이다.

Sandbagger !....

 

1880년대부터 출현한 나비의 시조가  Sandbagger이다.

 

(위 사진: 1880년대의 Sandbagger인 Annie호. : 나비의 출현이다.)

 

샌더배거의 크루(crew)들은 거칠고 악명높기로 유명했다.

덩치와 체력우선으로 크루를 선발했는데,

떡대좋고 건장한 크루들은 택킹(tacking)을 할때마다  25kg ~50kg에 달하는

모래주머니(sandbag) 12개정도를  각자 손에들고 반대현으로 이동해야했다. 

샌드배거 선단이 밤에 휴식을위해 바다에서 앵커링을 하고있어야만  인근 마을 사람들은 집안에서

두다리뻗고 편히 자도 되는 날이었다.

크루들간의 규율은 엄격하고 거칠었으며, 경기중 다른배와 항의나 분쟁이 발생하는경우 길거리로 몰려나와

집단난투로 끝장을 보는경우가 많아서...요트경기 결과에 도박을 건 내기꾼이나 신문기자들에게 심심찮은 볼거리를 제공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