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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룡득수(海龍得水) 장식물

내가 일하고 있는 중에 혼자 난로불을 때며 불멍을 때리고 있던 이웃 공장의 김사장 아우가 "난로에 집어 넣을려다가 눈이 달린 나무뿌리라서 혹시나 해서 남겨두었습니다" 이렇게 고마울수가..ㅋㅋ 그럼.. 눈이 달린 나무는 함부러 버리면 안되지. 나무뿌리의 생김새가 해룡을 닮아 장식물을 만들어 보았다. 해룡이 바다에 들어가다..해룡득수! 그동안 공간이 허전하던 작업장 대문 앞에 걸어 놓으니 심심하지 않아 좋다.

부경대학교 학생의 카약제작 실습

지난 9월 중순부터 부경대학교 조선공학과 학생이 해마선소에서 현도작업과 카약제작 실습을 시작했다. 20대에 자신의 보트를 직접 만들고, 그 배의 주인이 된다는 것의 뿌듯함을 잘 알기에..한달 넘게 성실히 실습한 이君의 'BSL 520' 카약 완공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실습 일과가 끝나고 나면 시도때도 없이 찿아오는 시골 동네 아저씨들과의 회식과 술자리가 작업보다 더 힘들었을 터.. 끝없는 "라떼는 말이야" 이야기를 참고 들어주느라 참 수고 많았겠다.^^ 더운 늦여름이 지나 어느듯 선선한 가을을 맞고 향나무 위의 평상에서 같이 점심을 요리해 먹던 시간이 엊그제 같은데 어느듯 카약은 완공되어 이곳 선소를 떠날 시간이 되었다. 잘가게! 청춘의 앞날에 순풍과 순항의 행운이 가득하길!

무화과나무 홀릭~

지난 해 늦가을에 승정도후인, 브런즈윅,바나네, 달마티에, 이렇게 4종의 무화과를 심어 놓고 내 먹을거는 충분하다고 생각했다. 봄부터 무럭무럭 푸르게 자라나는 무화과가 보기 좋아서 이왕이면 다른 종류의 무화과를 맛보고 싶은 욕심이 생겨 검색을 해 보니... 무화과란 수종이 매우 다양하다는 사실에 놀랐다. 일단 CDDB, 오스본 프롤리픽, 마들렌 4계절, 보른홀름 다이아만트, 이렇게 4종류의 무화과 포트 묘목을 사서 프라스틱 상자에 옮겨 심었다. 가을이 오면 또 10여종의 무화과를 심어 볼 예정이다. 더운 여름에 땅파고 흙 옮기느라 구슬땀을 흘렸지만..뿌듯하다 /// 그리고 일주일 후에 도착한 새로운 무화과 묘목 7주. 하디 시카고, 화이트 트리아니, LSU훌리어, 스트로베리 베르테(SV-Unk) 2주, ..

시골살이 2020.07.22

애플수박,호박,오이

작년 봄에 재래종 멧돌호박을 심었다. 일년 내내 호박 이파리와 줄기만 무성하고 호박은 딸랑 하나 얻었다. 헛농사... 박과작물들을 키울때는 뭔가 비결이 있는가 보다. 올 봄에는 애플수박, 호박, 오이, 여주, 색동박을 심어 놓고 유선생(유튜브),구선생(구글), 지선생(지식in)으로부터 재배법을 배워나갔다. 박과작물의 재배비법은 어미순, 아들순, 손자순 등의 개념과 마디 수, 순치기 관리에 있었다. 작년엔 그걸 모르고 크는대로 내버려 두었으니, (주인이 거름도 듬뿍 주었겠다)호박은 일년 내내 영양생장(몸집 키우기)으로만 치달릴 뿐, 열매를 맺어야 한다는 생식생장(종족보존)의 자각은 없었던 것이다. 봄 이후 틈틈이 순치기를 해 주었더니 작년과는 확연히 다르다. 벌써 호박은 10여개가 달렸고 튼실하게 커가고 ..

시골살이 2020.07.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