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뚱순이'호를 찿아서
오랜 세월이 지나서야 불현듯 기억나는 보트도 있다. '뚱순이'호.......... 요트부의 텐더정으로 사용되었던 보트다. 선배들로부터 대대로 뚱순이라는 이름만 물려받았을 뿐, 말없이 하버의 한 귀퉁이에 조용히 묶여있는 잡역선으로, 누구도 뚱순이를 특별히 관심있게 보지는 않았다. frp로 만들어진 보트였는데, 크게 관심을 받지 못하는 존재라서 관리에 별로 신경을 쓰지않아 선체표면이 빼꼼한곳이 없을정도로 늘 엉망이었다. 누가 제작을 했는지 모르지만 어찌나 두껍게 적층을 했던지, 선각의 frp두께만도 거의 8밀리정도였으니 무게가 상당했다. 그러니.. 마구 사용하기에 더욱 좋았는지 모른다. 뚱순이호는 주로 4학년 요트부 원로(?)들이 가끔씩 타고 다녔다. 원로들이 뚱순이를 타고 해상에 나오는 날이면, 그날은 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