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이 만든 요트를 타는것도 좋지만, 남이 만든 요트를 타 보는것도 재미있다.
몽골의 유목민 전사처럼..
일단 자신의 앞에 선 말(馬)의 고삐를 단단히 잡고, 말의 아랫배를 발로 냅다 한방 걷어차서 기선을 제압 한 후,
훌쩍 말잔등에 뛰어 올라 탄다.......
서낙동강엔 순간최대풍속 초속 약 8m/sec의 쾌적한 바람이 불었다.
선주에겐 미안한 말이지만,,남이 만든 요트에 내가 쫄아야 할 이유가 없다,
순간 순간 불어오는 강한 puff를 타며 유목민처럼 거침없이 세일링을 즐겼다.
장래에 문제가 생길 의장품이나 리깅,구조재들은 오늘의 시운전 세일링에서 과감히 다 부숴주는것이 좋다...ㅋㅋ
마스트도 부러뜨리고, 강도상 중요한 부위에 죽은옹이가 박힌 붐(boom)도 이 기회에 부러지길 은근히 바라며
상당히 가혹한 시운전을 했었는데..녀석들은 제법 잘 버텨 주었다.
트레블러 블록의 스위블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서 그 부근의 메인쉬트가 자꾸 꼬이는게 문제이긴 했지만..
저렴한 비용으로 제작한 요트임에도 불구하고 박진감 있는 세일링의 즐거움을 만끽할수 있어 좋았다.
(위 사진: 오른쪽이 11피트 딩기의 선주 겸 제작자 김용수님 .)
11피트딩기의 진수를 축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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