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보트웍스

이 자귀를 샀을때.. 나는 내 평생 가장 애지중지 할 최고의 자귀를 샀다고 생각했다. 서양의 자귀들은 대개 사이즈가 크다. 어릴적부터 보아왔던 동네목수들이 쓰던 우리네 자귀들과는 사이즈가 다르다. foot adze는 물론이고,carpenter's adze나 shipwright's adze로 가면 우리의 정서와는 완전히 다..

스트립카약용의 졸대를 켜기 위해 높은 선반에서 북미산 적삼목을 끌어내리느라 힘 다 빼고,, 잠시 쉴겸 적삼목 널판의 가장자리에 붙은 나무껍질을 뜯어내었다. 화목으로도 어중간하고 버리기엔 양도 제법 나와서.. 북미산 적삼목 껍질은 뱃밥(마끼하다)으로 어떨까 궁금해졌다. 망치들..

나는 더블엔더(double ender)선형의 요트에 대한 원초적 끌림을 갖고 산다. 요트 하프모델(half model)을 급히 만들어 달라는 주문을 받았을 때, 이미 마음속에는 Aage Nielsen설계의 42피트 더블엔더 Holger Danske가 제일 먼저 떠올랐다.(Holger Danske는 덴마크 바이킹시대의 전쟁영웅 이름이다) 안정감 ..

1월 중순경에 동네 어선 한 척이 밤새 뒤집어져 배에 있던 해치뚜껑(후다) 6개가 유실되었다며 설 전까지 만들어 달라고 주문한 어민이 있었다. 그런데 설이 한참 지났는데, 아직 찿으러 오지도 않는다. 밤부터 비가 촉촉히 내리고 있으니 배 다시 가라앉히지 않으려면 내일 쯤 찿..

서양식 뱃밥끌(caulking irons) 컬렉션이 거의 완료되어 간다. 엿장수의 끌처럼 생긴 이 공구들은 뱃밥을 칠때 사용하는 공구이다. 뱃밥, 또는 박이라는 것은 외판널들간이나 갑판널들간의 접합부 틈에 폐로프섬유(oakum)나 목면(cotton) 삼나무껍질섬유(마끼하다)..등등을 박아넣어 배에 물이 새..

특수한 용도에 맞게 제작된 도끼들도 있다. 아래의 도끼들은.. 나무에 구멍을 뚫거나 암장부(mortise)를 파는데 사용되는 도끼이다. 사진에서, 도끼머리가 긴 일본도끼는 메도요키(目戶斧)라고 하는데 통나무 뗏목을 만드는 배목수들이 통나무를 엮기위한 로프통과용 구멍을 팔때 사용한다..

늑골카누를 제작하기 위해서는 클린칭 아이언(clinching iron)이 꼭 필요한데,, 전부터 이 공구에 대한 아쉬움이 많다. 5년여 전에 클린칭 아이언을 만들겠다고 비철금속 재료상에서 두꺼운 활동봉을 5만원 가까이 주고 구입하여 가공집에 맏겼더니, 그집이 이사를 가면서 황동을 분실했다고 ..

그린랜드카약의 선수와 선미에 end pouring을 하고, 시운전을 했다. 13~14kg대의 중량이라, 혼자서 5.2미터 카약을 수직으로 세우는데도 전혀 힘들지 않다. 정말 롤이 부드럽다(?) 잠시 한 눈 파는사이, 한 사람이 넘어갔다. 물론 스커트를 착용하지 않아서 그런 면도 있지만...

풀턴 클리퍼에 도끼자루를 끼워야 하는데, 나무 사러 가기도 귀찮고 갖고 있던 대추나무를 깎아서 만들었다. 대추나무 특유의 할렬(갈라짐)은 어김없이 나타났다. 처음 켤때는 금이 간 정도였는데 다음날 보니 제법 벌어져 있다. 도끼자루로는 쓸 수 없는 상태였지만 빨리 자루는 끼우고 ..

양산형의 FRP몰드를 만들고 나면, 대개는 목형(Plug)은 부숴서 폐기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카약은 덩치도 작고, 천정에 매달아 둘 수도 있기 때문에 폐기하지 않고 보존하기로 했다. 기존의 카약들과 섞어 놓으니 목형인지 제품인지 구분이 안될정도로 잘 어울린다.